새 옷 입은 DB손해보험
이름 알리기 '총력'
<앵커>
동부그룹이 사명을 DB그룹으로 변경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그룹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DB손해보험은 기존 동부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 사명으로 업계에 자리잡아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부화재라는 사명을 벗고 새출범한 DB손해보험.
이번 사명변경은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여러 계열사들이 분리되자, 그룹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그룹 맏형'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22년간 지켜왔던 간판을 새로 단 만큼, 고객 이탈을 막고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과제로 남기 때문입니다.
D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업계 점유율 3위사로, 현대해상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을 출시하며, 보험소외계층의 보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명변경으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하락이 치열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치열한 경쟁으로 매분기 점유율 순위가 뒤바뀌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사명변경으로 인한 간판 교체나 각종 마케팅 비용으로 약 2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시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비용 측면에서) 영향이 있긴 할텐데, 동부화재가 사업비율이 낮은 회사입니다. 마케팅비용 때문에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고, 판매력에 지장을 받는다던가 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보험산업의 경우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DB손해보험은 지속적인 캠페인과 홍보마케팅에 주력해 기업 이미지 쇄신과 고객 신뢰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