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창업기업을 코스닥 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내용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합니다.
코스닥 시장을 살리기 위해 어떤 대책들이 들어가 있는지 한창율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코스피시장으로 쏠리는 연기금의 투자를 코스닥쪽으로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혁신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수시장인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야 하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연기금을 동원한 것입니다.
현재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는 전체 주식투자(134조원) 가운데 2%(3조원) 수준인데, 이를 최대 10%, 약 15조원까지 끌어 올릴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평가를 할때 운용상품 집중도에 코스닥주식 비중에 대한 항목 평가배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창업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좀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규제도 재정비합니다.
테슬라요건 적용실적이 있는 주관사에 대해 풋백옵션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테슬라요건: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성장성평가 특례상장 제도. 사실상 주간사의 추천만으로 유망기업 상장이 가능함
이를 통해 2부리그로 전락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멀어지고, 혁신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성장동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독립성 강화를 위해 경영평가도 코스피·코스닥 등 본부별로 하기로 했습니다.
코스피 시장과의 경쟁을 촉진시키고, 직원들 성과급 지급을 다르게 적용해 우수 인재를 코스닥 시장으로 유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보완해서 다음달에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