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최하위층일수록 소득 대비 신용대출 더 늘었다"

입력 2017-11-01 22:03


최근 1년 동안 저소득층의 소득 대비 신용대출 규모 증가세가 다른 계층보다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6월 말부터 2017년 6월 말까지 차주의 소득 대비 신용대출 증가비율 분포를 확인한 결과 전체 차주의 소득 대비 신용대출 증가비율은 5% 안쪽에 밀집한 모습이지만, 1분위 차주는 5% 내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1년간 소득 최하위 계층인 1분위 차주가 소득 수준이 나은 다른 계층보다 소득 대비 신용대출을 더 크게 늘렸다는 의미다.

소득 최하위 계층은 신용대출에 기대는 비율이 높았으며,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대출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만 보유한 소득 1분위 차주의 대출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평균 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수준이 좀 더 나은 2분위(1천60만원), 3분위(1천320만원), 4분위(1천770만원)와 비교해도 현저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소득분위 상 5분위 차주의 신용대출 규모는 3천75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1분위 차주가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 대출규모는 1억1천580만원에 달했다.

이는 2분위(9천800만원), 3분위(1억580만원) 차주의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규모보다 컸다.

금융연구원은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샘플 자료를 계산해 이 같은 결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