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崔 비수 꽂은 '폭로' 어땠길래?

입력 2017-11-01 15:32


한 때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재판에 관심이 쏠린다.

차은택 씨는 1일 최후진술에서 "매일 회개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울먹임을 보였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 덕에 문화계 황태자로까지 불린 차은택 씨는 국정농단 사태 후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최순실에 대한 폭로를 이어온 바 있다.

지난 3월 차은택 씨는 자신을 문화계 황태자로 만들어준 최순실 씨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3월 법정에서 "미르 재단의 업무는 모두 대통령 행사와 관련됐고, 전부 최씨가 챙기고 지시한 일"이라고 폭로했다. 또 "자랑스러웠던 아들에서 최씨의 일당이 된 지금이 너무 수치스럽다. 최씨가 대통령의 문화융성을 위해 영혼까지 바치라고 말했는데, 이젠 본인이 주도적으로 한 일을 전혀 아니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지난 1월에는 법정에서 최순실 씨 고영태 씨에 대해 "두 사람이 내연관계로 추측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두 사람이 식당에서 이른 아침에 딱 붙어서 식사를 하던 모습을 봤다. 분위기가 정상적이지는 않았다"는가 하면 고영태 씨 집을 찾아갔을 때 최순실 씨와 젊은 여성이 실랑이를 벌였다며 "최 씨가 화를 내던 모습은 바람을 피워 헤어지는 전형적인 연인의 모습이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설명했다.

차은택 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최순실 게이트’ 2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자신에게 허위증언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차은택 씨는 “최씨가 당시 ‘본인과의 관계는 테스타로사 카페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만난 것이고, 문화체육과 관련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라’고 했다”며 “저는 그냥 ‘알겠다’고만 하고 길게 통화 하지는 못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