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휴전지역'에 있는 학교가 시리아군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동(東)구타 지스린에서 시리아군의 포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지스린에 있는 학교 정문에 시리아군의 포탄이 떨어졌다"면서 "당시 하굣길 어린이들이 그곳을 지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기관 소식통도 감시단체의 사망자 보고를 확인했다.
25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AFP통신은 현지 사진기자가 병원에서 어린이 4명의 시신과 울부짖는 성인 남성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포격을 당한 지스린은 시리아군에 포위된 반군 지역이다.
지스린이 속한 동구타는 올해 7월 러시아 주도로 '긴장완화지역', 속칭 안전지대로 지정된 곳이다.
안전지대에서는 시리아군과 반군의 상호 무력충돌이 중단되고, 구호활동이 보장된다.
그러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동구타 지역은 최근까지 구호가 이행되지 않아 주민들이 극심한 기아를 겪었다.
지난달 30일에야 구호 차량이 동구타로 들어갔다.
시리아군은 안전지대로 지정된 후에도 동구타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동구타 메스라바에서도 시리아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4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에는 반군 매체 기자 등 11명이 이 지역에서 시리아군의 공격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