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략 다시 저울질··'단체비자' 관심

입력 2017-10-31 17:44
<앵커>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어려움을 겪던 관련 업계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이 사실상 사드 보복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하루 빨리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길 바라는 모습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중국 지역항공사 두 곳이 제주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곳은 오늘(31일)부터 다른 한 곳은 12월부터 비행을 시작하는데, 두 곳 모두 '금한령'이 내려진 후 운항을 전격 중단했던 곳입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한국 관련 상품 검색을 다시 허용하는 등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는 이미 해빙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상해 쪽에 저가항공사 두 개가 제주도하고 일단 끊어졌던 걸 다시 연결시키고 그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각 주체들이 (정상화를 대비해) 자기 포지션에서 점검해나가는 차원 아니겠나 현재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것은 면세점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면세점들의 이익은 많게는 90% 넘게 줄었습니다.



면세점 업계는 무엇보다 중국 당국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조속히 해제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A 면세점 고위 관계자

"연말 한국관광 수요가 충분한 만큼, '금한령'이 풀렸다는 메세지가 명확하게만 나오면 활기를 띌 것으로 본다. 결국 단체관광비자 신청 재개가 언제냐가 관건이다."

중국 매출이 큰 화장품과 식품업계도 고무된 모습입니다.

당장 사드 보복으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드 사태로 깊어진 반한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화장품업계 관계자

"중국 정부의 정치적 기조가 변했다고,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단기간에 풀리기는 어렵습니다. 시간하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통관과정이나 그런 부분에서 억지를 부리는 일은 사라지겠죠."

지난 7개월 간의 사드 보복에 시달렸던 유통과 관광, 화장품, 식품업계가 이제서야 숨통을 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