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가계대출이 변동금리로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늘자 금융당국에서도 은행들의 영업 행태를 점검하기로 했는데요.
실제 은행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도 고정금리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창구를 찾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문의했습니다.
정책금융 상품이 아니면 고정금리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녹취> A 은행 창구 (음성변조)
“(주택구입 대출 같은 경우는 고정금리로?) 고정금리로 하시려면 은행권 상품은 없으시고 주택금융공사에 문의해보셔야 하는데...”
지난 2012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2012년 7월 3.25%→3.00%)와 맞물려 은행들은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습니다.
5년이 지나 이제 금리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면서 고정금리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그나마 5년정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금리 상품이 있지만 금리가 최고 5% 수준에 육박합니다.
반면 지난달 은행들이 실제 취급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어 소비자들은 고정금리를 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달 은행들의 고정금리 대출 취급 비중은 30%로 떨어지며 지난 2014년 2월(23.8%)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이 그만큼 늘어나면서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가계의 빚부담이 폭증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도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대출을 유도하는 등 부당한 영업행위를 할 경우 엄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