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CEO 3인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삼성 계열사 뿐만 아니라 연말 재계 인사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 반도체, 가전, 휴대폰의 현재 3각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엔 김기남 반도체총괄사장이, 소비자가전 부문장엔 김현석 사장이, 인터넷모바일 부문장엔 고동진 사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신종균 사장 등 60대 고참 CEO들의 용퇴에 따른 세대교체 인사로 해석됩니다.
이들과 함께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경영일선에서 퇴진합니다.
하지만 이 사장은 권오현 부회장이 그동안 맡아온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됐습니다.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역활을 강화하는 한편, 오랜 경륜과 CFO로서 경험을 살려 새로운 '3인 대표이사' 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CEO 3각 체제를 구축해온 세 부문장 등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삼성 계열사까지 본격적인 연말 연쇄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 특수사정으로 인해 지난 3~4년동안 제대로 된 사장단 인사를 못했습니다.
재계 맏형격인 삼성이 50대 CEO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하면서 재계의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론이 화두가 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