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전병헌 '대충돌'...누구 말이 진실일까

입력 2017-10-31 14:34
여명숙 위원장 '게임농단 세력'에 靑 전병헌 수석 지목..전 수석 "허위사실"



여명숙 위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과 관련된 이들을 ‘게임농단’ 세력이라고 주장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기 때문.

여명숙 전병헌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다.

여명숙 위워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 수석은 “사실 무근”이라며 “음해와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국정감사를 혼란시킨 당사자에 대해서는 모든 민형사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교문위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여명숙 위원장은 31일 새벽까지 이어진 교문위 국감에서 ‘게임판의 4대 농단세력이 누군지 답하라’는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질의에 “(전병헌 수석의)친척과 그 지인들, (전 수석과 일했던) 윤 모 전 비서관이 속했던 언론사, 문체부 게임과, 윤 모 비서관이나 전 전 의원님의 고향 후배나 동창이라고 자랑을 하면서 각종 음해를 하는 김모 교수”를 게임농단의 4대 세력으로 지목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윤 전 비서관과 김 교수의 실명도 거명했다.

이에 전병헌 수석은 교문위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여명숙 위원장의 발언은 모두 허위”라며 여명숙 위원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병헌 수석은 이어 “사실무근인 음해와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국정감사를 혼란시킨 당사자에 대해서는 모든 민형사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여명숙 위원장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게임판의 농단이 심각하다"며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명숙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게임업계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주무부처가) 규제에 대해 2년 7개월째 논의를 해왔는데 공회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 정치인의 친척을 빙자한 사람의 횡포, 가짜뉴스를 생산해주는 댓글부대 등도 게임농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제가 이 문제를 지적하자 SNS 등에서 (항의성) 댓글이 달리고 사무실로 전화가 오는 등 난리가 났다"며 "(여 위원장 설명이) 냉정하게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여명숙 위원장에게 "일부에서는 '여명숙만 나가면 게임 분야가 살아난다. 여명숙이 적폐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왜 그런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기관장을 하라고 했는데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모바일 바다이야기'를 막고 그랬더니 이런 말을 듣는 것 같다"고 답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직에서 조기 해임되는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해 주목받은 바 있다.

여명숙 전병헌 신경전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