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컬투쇼 통해 거듭 사과...누리꾼, ‘간단 명료한 사과’
정찬우, 선미 SNS에 남기던 '습관적' 댓글 위기 자초했다.
정찬우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방송인 정찬우가 고(故) 김주혁 사망을 애도하는 가수 선미의 글에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국화꽃이 뜻하는 의미와 지난밤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김주혁의 사망 소식을 몰랐다는 사실을 백번 양보해 믿더라도, 여러 시점에서 볼 때 정찬우가 남긴 댓글은 누리꾼들의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나 정찬우 특유의 ‘간단 명료한’ 사과는 시기적으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성의가 없다는 뜻이다.
정찬우의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젠가 이런 대형사고가 터질 줄 알았다”, “모든 연예인 글에 댓글 남기더니, 글도 안 보고 남기는 댓글이었다는 자폭식 해명”, “거품인기로 뜨더니, 죽는 것도 한방”, “간단한 사과로 이 난리를 무마? 직접 사과하세요” 등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정찬우는 그동안 선미가 올리는 사진마다 댓글을 남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쁘다", "비율 쩐다", "고급지타 자태" 등 외모에 대한 정찬우의 댓글은 비일비재했고, 이 같은 반응에 정찬우는 "선미는 제가 이뻐하는 동생이에요", "이뻐서 이쁘다는데 뭐가 문제에요?", "딸뻘인게 문제에요? 우리 친한데"라며 특유의 화법으로 이를 무마했다.
정찬우는 선미 외에도 평소 연예인들의 SNS에 자주 댓글을 남긴 까닭에 ‘프로댓글러’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결국 이 같은 습관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정찬우는 앞서 지난 30일 선미가 고 김주혁을 추모하며 올린 국화꽃 사진에 “꽃 예쁘네”라는 짧은 댓글을 달았다. 글의 내용을 보지 않은 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찬우의 댓글이 목격되자 곧바로 “생각이 있냐” 등 누리꾼들의 비난여론이 쇄도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정찬우는 “죄송합니다. 글을 안읽었어요”라며 추가댓글을 올린 뒤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찬우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의 부주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정찬우 팬들과 일부 누리꾼들은 그러나 “용서하자”는 반응이다. “정찬우가 알면서 그랬겠느냐” “정찬우 죽이기다” “언론들도 그만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찬우는 이와 관련 31일 오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어제 믿을 수 없는 비보가 들렸다"며 "제가 실수를 해서 많은 분들을 노엽게 만들었다. 정말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김주혁씨 정말 좋은 분이셨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찬우 (사진=선미 인스타그램, 정찬우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