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올드보이 금융협회장 막겠다"

입력 2017-10-30 17:37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최근 금융협회장 후보 전직 고위 공직자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경고했습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른바 ‘올드보이’가 금융협회장 후보에 오르내리는 상황에 “그런 분들이 오실 우려가 있다면 그렇게(대통령에게 진언)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종구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감에서 최운열 의원이 최근 금융협회장 하마평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최 의원은 "금융협회장 하마평을 보면서 제 눈과 귀를 의심하고 있다"며 "거론되는 분들 중에는 이십몇년 전에 금융수장을 했던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임기 만료를 앞둔 은행연합회장 후보에는 홍재형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그분들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도 지금 시대에 맞는 역할을 할까. 그 선배들이 계시는데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협회의 요구에) 과연 노(No)라고 할 수 있을까"라 말했습니다.

최종구 위원장이 사무관 시절에 장관과 국장하던 인사들이 금융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지적입니다.

최운열 의원은 최종구 위원장에게 "도저히 이런 분들이 오면 일을 할 수 없다고 (대통령에게) 진언을 하시라"고 말했고 최 위원장은 "그런 분들이 오실 우려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