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수 도민호 "상태 심각했다"...고인에겐 무슨 일이

입력 2017-10-30 15:47
남성 듀오 '육각수' 원년멤버 도민호, 지병으로 사망



육각수 도민호 사망 소식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노래 '흥보가 기가 막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남성 듀오 육각수의 원년멤버 도민호가 지병으로 숨진 것. 향년 46세.

육각수 도민호는 이 때문에 주요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다. 고인에 대한 애도의 글이 관련 기사에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육각수 측 관계자는 30일 "도민호 씨가 간경화로 투병하던 끝에 오늘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민호 씨가 2010년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며 "지난해 다른 멤버 조성환 씨와 함께 육각수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해서 결국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육각수는 1995년 '강변가요제'에서 가요와 국악이 결합한 '흥보가 기가 막혀'로 금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들은 1997년 2집까지 낸 후 이듬해 해체했고, 2007년 10년 만의 새 음반인 3집 '버텨'를 들고 컴백했지만 이후 사실상 듀오 활동을 중단했다.

육각수 도민호는 컨츄리 꼬꼬 등의 음반 프로듀서를 거쳐 2000년 일본으로 유학, 일본 콜럼비아레코드에서 싱글 '사요나라 유키노 요니(이별은 눈처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육각수 멤버 조성환 측은 언론을 통해 "조성환 씨가 도민호 가족분들의 연락을 받고 어제(29일)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고 왔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이 찹작하다"고 말했다.

조성환 역시 자신의 SNS에 "급한 연락을 받고 어제 가보니, 날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던 형"이라며 "내가 다녀간 후 몇시간 뒤 눈을 감은 중운이 형. 이제 편히 쉬어요. 형"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육각수 도민호 씨는 지난 2015년 9월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MBC '어게인'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고인은 위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이처럼 고인이 팬들 곁을 빨리 떠나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육각수 조성환 뿐 아니라 유명 가수들도 고인을 애도하는 글들을 자신의 sns에 남기고 있다.

빈소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봉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 달 1일이다. ☎ 02-932-5000

육각수 도민호 이미지 = 연합뉴스 /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