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그룹 육각수의 도민호(46)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30일 육각수 관계자에 따르면, 수년째 위암과 싸우던 도민호가 간경화까지 겹쳐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오던 중 이날 오전 사망했다.
도민호는 지난 29일 병원을 찾은 육각수 멤버 조성환과 마지막으로 만난 뒤 다음날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환은 한 매체를 통해 “도민호 형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급히 찾아갔는데 내 얼굴도 못 알아보실 정도로 상태가 나빴다”면서 “다시 찾아가겠다고 인사를 하고 왔는데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도민호는 1995년 '강변가요제'에서 가요와 국악이 결합한 '흥보가 기가 막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남성듀오 육각수의 멤버다. 강변가요제 수상 직후인 95년 신인상을 휩쓸었던 육각수는 97년 2집까지 낸 후 98년 해체했다.
도민호는 컨츄리 꼬꼬 등의 음반 프로듀서를 거쳐 2000년 일본으로 유학, 일본 콜럼비아레코드에서 싱글 '사요나라 유키노 요니(이별은 눈처럼)'를 발표하기도 했다.
도민호의 빈소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봉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 달 1일이다.
육각수 도민호 위암 투병 중 사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