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인터넷 쇼핑몰이 인터넷 창에 뜨는 속도를 재보니 G마켓이 가장 빠르고 위메프가 가장 느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디지털정책학회가 최근 발간한 학회지 '디지털융복합연구'에 따르면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박양재 교수는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의 성능 측정 및 향상 방법' 논문을 통해 이런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옥션·G마켓·11번가·위메프·쿠팡 등 국내 5개 주요 인터넷 쇼핑몰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의 로딩 속도를 비교했다.
오픈 소스 기반의 웹페이지 측정 사이트인 '웹페이지테스트(www.webpagetest.org)'를 이용해 웹페이지가 완전히 뜰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G마켓의 로딩 속도는 약 5초로 측정 대상 쇼핑몰 중 가장 빨랐고, 같은 이베이코리아 계열의 쇼핑몰 옥션이 그 뒤를 이었다. 소셜 커머스 업체인 쿠팡도 15초 안쪽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SK플래닛의 11번가는 20초를 훌쩍 넘기며 해외에 서버를 둔 아마존보다도 로딩 속도가 더 느렸다. 가장 느린 위메프는 30초를 넘기며 G마켓의 6배가 넘는 시간이 걸렸다.
로딩 시간은 해당 쇼핑몰의 웹페이지 용량과 일치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G마켓의 첫 페이지 용량은 1천KB(킬로바이트)도 되지 않았지만, 위메프의 경우 8천KB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이용자는 해당 웹사이트를 벗어나고 더 접속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웹페이지 로딩 시간은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 '라드웨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물 웹페이지 로드에 1초가 더 걸리면 사용자 수는 7% 줄고 페이지뷰(PV)는 11% 감소하며 고객 만족도는 16%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에 이미지 압축 등 웹페이지 최적화를 통해 로딩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속도 측정에 사용된 PC는 인텔 i7-6550 프로세서에 16GB 램, 512GB 용량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했다. 100Mbps 유선 인터넷 회선을 이용했으며 웹 브라우저는 크롬 64비트 버전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