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신빙성 낮은 진술·답변거부 일관

입력 2017-10-28 11:36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40대가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 경위 등에 대해서는 신빙성 낮은 진술을 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29일 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는 경찰은 우선 범행에 쓰인 흉기를 찾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28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허모(41)씨는 전날 주차 시비로 인한 말다툼 도중 윤모(68)씨를 살해했다며 범행에 쓰인 흉기는 횟집에서 들고나와 차 안에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흉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라거나 "무엇으로 찔렀는지 잘 모르겠다"며 밝히지 않고 있다.

주차 시비가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범행 동기에 대한 허씨 진술도 신빙성이 낮아 경찰은 이날 우발적 범행인지 계획적 범행인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는 흉기를 찾는 사건 현장 일대 수색을 진행한다.

사건 당일 CCTV에 담기지 않은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도 허씨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사건 당일 윤씨 집 주변에 미리 와있다가 오후 7시 25분 윤씨가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뒤인 오후 8시 48분 윤씨의 벤츠를 몰고 마을을 빠져나가 오후 9시 57분에 5㎞가량 떨어진 한 무인모텔 주차장에 세웠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가 귀가한 이후 허씨가 벤츠를 몰고 나가기 전까지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차로 5㎞ 거리를 가는데 왜 1시간이나 걸렸는지, 그 사이 허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CCTV에 잡히지 않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