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무원 노동조합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10년 만에 단체교섭을 공식 재개했다.
27일 공노총에 따르면 정부 측 대표인 김판석 인사혁신처장과 노조 측 대표인 이연월 공노총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단체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열었다.
정부와 공노총은 2007년 12월 14일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나 이후로는 교섭의 장을 마련하지 못했다.
김 처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정부도 노조를 믿고, 공노총도 정부를 믿고서 테이블에 마주 않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야기 해보자"고 교섭 재개를 알렸다.
이 위원장도 "10년간 중단됐던 단체교섭이 재개됨에 따라 비정상적이었던 공무원 노사관계가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인 날"며 "단체교섭을 통해 공무원 노동자의 근로조건 및 처우개선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국민에게 더 봉사하는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앞으로 예비, 분과, 실무, 본교섭을 차례로 열어가게 된다.
공노총은 지난 8월 인사처에 단체교섭 재개를 공식 요구했으며, 9월에는 양측이 참여한 예비교섭 간사단 회의가 열려 단체교섭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2년 3월 창립한 공노총은 산하에 5개 연맹, 106개 단위 노조를 두고 있다. 16만명의 공무원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