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자치 3.0 전국N, 이번 코너는 지역의 다양한 개발계획 및 지역호재를 분석해 보는 지역포커스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지역은 경기 동부의 아름다운 도시 양평입니다.
각종 규제로 대규모 개발 호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곳인데요.
어떤 이유가 있는지 양평에 대해 가장 잘 아시는 분, 김선교 양평군수님을 특별히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1. 양평하면 물 맑고 공기 좋은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있는데요. 양평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양평군은 지리적으로는 경기도 동부에 위치해 강원도 홍천, 원주와 인접해 있는 곳입니다.
양평은 수도권 2천 5백만 시민의 식수원인 남한강과 북한강이 깨끗하게 흐르고 있으며, 천년 역사의 용문산 은행나무의 숨결을 만나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고장입니다.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상수원 보호라는 대의적 책임을 해내고자 면적의 234%에 이르는 중첩규제를 감내하며 자연친화적인 정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2005년도에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특구에 지정됐으며, 2015년도에는 남한강자전거레저특구 지정, 2016년도에는 헬스투어힐링특구에 지정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살기 좋은 양평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군민의 역량을 모아가고 있는 지역입니다.
2. 살기 좋은 고장 양평만의 비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생태 행복도시, 희망의 양평’이라는 군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옥한 토지, 그리고 그 토지에서 자라는 모든 농·축·수산물, 또 산물을 먹는 주민 모두가 건강한 지역으로 거듭나고자 ‘땅, 산물, 사람이 건강한 도시 양평’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핵심전략으로 친환경미래도시 구축, 건강장수 문화생활 실천, 사람중심 창조경제 실현, 행복나눔 주민자치 학습 구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는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 헬스비즈니스, 주민안전도시 극대화,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6차 산업과 산림·힐링 벨트 조성을 5대 핵심 과제로 설정했으며,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과제별 성과 극대화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3. 군수로 재직하신 10여년간 3만여명이 증가했습니다. 어떠한 정책이 빛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즐겨 쓰는 말 중에 ‘근자열 원자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즐겁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뜻으로, 모든 일의 근본으로 삼아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저출산 고령화와 도시로의 인구 유입이라는 농촌도시의 시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양평만의 맞춤형 인구 정책을 발굴해 추진해 온 것이 성과를 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 지급하는 2백만원의 출산장려금부터 6째 아이는 2천만원까지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정책은 출산가정의 경제적 지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단순히 출산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출산친화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가정과 일의 양립’을 선도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인구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도심에 인접해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교통 여건도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돼 전원생활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으며,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지난 7월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 표창으로 이어지는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인구의 날 기념식이 처음 시행된 2012년도에는 국무총리 표창, 2013년도 대통령 표창, 2016년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꾸준히 인정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4. 인구 정책 이외에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요?
양평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민이 지역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인식 아래 ‘민 주도의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지역 주민이 마을발전 정책의 기획, 집행 등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는 ‘행복공동체 마을만들기 사업’에 271개 마을 중 100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 연말에는 130여개까지 늘어날 예정으로, 주민들의 행정 참여도가 이전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인들이 지친 일상에서 휴식을 통한 활력 재충전을 도모하기 위한 ‘헬스비즈니스’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2천 5백만 수도권 시민의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해 각종 규제를 받는 어려움 속에서도, 규제를 탓하기 보다는 청정하게 보존하고 있는 자연 자원을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 ‘힐링투어’로 대표되는 헬스 비즈니스 정책입니다.
건강과 관광을 접목한 ‘헬스투어’를 2015년 전국 최초로 탄생시켜 운영중에 있으며, 자전거길을 연계한 다이나믹 코스, 청정 산림 속에서 마음의 쉼표를 느낄 수 있는 쉬자파크 코스 개발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이 건강해야 지역사회가 건강해지고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주민의 생활체육문화 확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펼치고 있습니다.
1인 1운동 갖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체육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1지역 1체육공원 조성, 축구부터 탁구, 배드민턴, 파크골프 등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체육 문화 확산을 통해 ‘건전한 경쟁,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고취’로 건전한 지역 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 힐링을 화두로 하는 헬스투어에도 관심이 가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사업인지요.
아까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양평이 어떤 대규모 개발, 공장, 산업단지 등이 입지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규제만을 탓하며 손 놓고 있을 수 없었으며, 청정 자연을 보전하면서도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한 노력이 ‘헬스투어’를 탄생시키게 된 배경입니다.
현대인들이 각박한 사회 속에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웰빙’과 ‘힐링’이 부각되는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헬스투어’는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농가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면서 대표 관광 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에 쉼을 선물하고, 그 휴식이 다시 생활의 활력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헬스투어는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2회 이상의 충성고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양평쉬자파크에 문을 연 치유의 숲 시설과 앞으로 들어설 치유의 집 등 산림 자원을 활용한 헬스비즈니스 벨트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6. 군수님 말씀에 따르면 체육 인프라도 확 바뀐 것 같습니다. 체육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체육활동이 지역 주민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기본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체력 증진과 더불어 운동을 통합 협력과 건전한 경쟁의식을 배양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의식들이 지역 공동체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체육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0년 직장운동경기부 유도팀을 신설하고, 2012년에는 씨름팀, 2013년 육상팀, 2016년에는 축구팀인 양평FC를 창단해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도는 전국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양평의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천하장사 장성복 선수와 태백장사 이재안 선수는 씨름을 통해 지역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육상 부문에서도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등 양평이 ‘엘리트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잡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창단한 양평FC는 2년차인 올해 4위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플레이오프 결정전에 진출해 다음달 4일 경기를 앞두고 있는 등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합니다.
7. 체육 인프라 확장이 결국 경기도 대표 체육대회 3개를 유치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은데요. 현재 준비는 잘 되고 계신가요.
내년 4월 26일부터 28일간 양평에서 ‘제64회 경기도 체육대회’가 개최됩니다.
또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는 제8회 경기도 장애인 체육대회가, 10월에는 제29회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이 예정돼 있습니다.
양평은 이번 대회가 순위 경쟁을 벗어나 진정한 ‘스포츠 페스티벌’로 치러내 ‘건강하고 행복한, 살기 좋은 양평’의 대외 이미지가 온전히 확산될 수 있도록 12만 군민 모두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회기간 중 양평을 찾는 분들이 ‘청결하고, 질서있는 도시’,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예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환경정비부터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의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화성에서 치러진 체육대회에서 2부 5위를 기록한 종목별 선수단은 내년 대회에서 1위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는 등 경기 안팎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8.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당장 다음주인 11월 3일 금요일부터 5일 일요일까지 양평역 일원에서 ‘제2회 양평 친환경 농축산물 대축제’ 및 ‘김장 보쌈 문화축제’가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2005년도 전국 최초로 지정받은 친환경농업특구 양평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양평의 건강한 농축산물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축제입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물맑은 양평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물맑은 양평시장 활성화, 건강한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으로 인한 판로 확보 등의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양평은 지산지소 운동이 아닌, 지소지산 운동을 펼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공된 식품, 음식에 지역의 농산물을 쓰는 소극적인 개념을 뛰어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의 건강한 자연을 품은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 음식을 만들어 ‘양평만의 미식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첫 움직임이며, 이러한 시기에 이번 ‘농축산물 대축제’를 양평의 고유 전통과 지역 문화를 녹여낼 건강한 ‘양평산 농산물’의 홍보 판매의 장으로 활용해 ‘양평만의 미식문화’ 창출의 첫 걸음으로 삼을 것입니다.
9. 마지막으로, 한국경제TV 애청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렇게 뜻 깊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한국경제TV와 애청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양평은 각종 규제로 대규모 개발이 제한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발전해 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주민이 진정한 지역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에 매진하고, 행정기관은 주민들이 더 행복하고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양평에 앞으로도 한국경제TV 애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