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2기 체제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오랜 기간 주춤했던 관련주들에도 볕이 들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반등 추세일 수 있는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하라는 조언입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 복원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낙폭이 컸던 중국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종의 경우 이번주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1,23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13% 상승했고, 호텔·레저 4%, 자동차는 3% 상승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 소비 관련주들의 본격적인 추세 상승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사실 펀더멘털(실적 등 실질 요인)적인 상승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센티멘털(투자심리)적인 요소로 움직이는 모습인데, 11월 초에 있는 APEC 회담 때까지는 모멘텀이 유지되지 않겠는가 하는 관측이고요. 결국 그렇게 본다면 이후에 기업의 이익이 정말 늘어나는지, 중국 관광객들이 실제로 늘어나는 지를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해빙 분위기인 사드문제도 정치적 문제인 만큼 섣부른 예상을 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시진핑 2기 출범과 궤를 같이하는 업종들에 주목할 것을 권합니다.
우선 중국 정부가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서부 대개발 정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인프라 투자 수요가 예상되는 산업재가 최우선 투자 고려대상입니다.
특히 포스코는 중국 정부의 철강 공급 억제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터뷰>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위원
"중국에서 (철강) 공급 과잉 때문에 규제를 하고 있고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감산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철강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봅니다."
또 사회 안정 기반 마련을 위해 환경 정책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희토류, 리튬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인 종목으로는 포스코켐텍, LG화학,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등이 꼽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