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청와대가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방미 동행 취재기자들에게 "한국에 돌아가면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하겠다"며 "미국 조야의 분위기와 우리가 취득한 북핵에 대한 대처방안 등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 상의하는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또, 안보 영수회담 시기에 대해 "시기는 문제가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원하는 때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2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해외순방 준비 때문에 여념이 없어 해외순방 전 영수회담 진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외순방 이후 홍 대표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혀 단독 영수회담에 대해 완곡한 거부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홍 대표는 청와대의 거절 가능성에 대해 "그쪽이 생각이 바뀔 때가지 기다리겠다"며 "이건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달린 문제다. 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마련한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두차례 거절했는데 이번에는 청와대가 사실상 거절해 향후 영수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