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로 범행… 혹시 ‘분노조절장애’?

입력 2017-10-27 11:08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인 윤모(68)씨의 살해 용의자 허모(41)씨가 살해 동기에 대해 주차 시비로 범행하게 됐다고 자백했다.

단순히 주차 시비로 범행했다는 살해 동기에 대해 아직은 많은 의문이 남아있는 가운데 주차 시비로 우발적으로 벌어졌던 범행들로 인해 ‘분노조절장애’ 문제가 여러 차례 사회적으로 대두됐던 바 있어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14년 경기도 부천 주택가에서 대낮에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자매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골목에서 자매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살해범 김모씨는 “주차 시비로 악감정이 쌓여 범행했다”고 진술해 큰 충격을 줬던 바다.

2015년 서울 노원구에서는 주차 시비로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피해자의 뇌신경을 손상시키는 폭행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2004년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는 주차 시비를 벌인 입주민의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입주민을 살해하고 범행 직후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주차 시비 끝에 벌어지는 살인사건만 1년에 두세 건씩 그치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분노조절장애’ 범죄는 꾸준히 사회적 문제로 다뤄져 왔다.

‘분노조절장애’ 범죄는 어린 시절 학대 경험 등 트라우마나 뇌의 이상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학업 부담이나 취업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같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극도의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