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naver' 안보이고 'daum'엔 존재하는 까닭

입력 2017-10-27 08:47
수정 2017-10-27 09:30
MB측, 네이버 인물정보서 아들 이시형씨 삭제 요청...누리꾼 "이시형 뿐일까?"

네이버 "이시형 삭제, 자기정보 통제권 취지로 수용…요청시기 공개 못해"



이시형이 핫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이 전 대통령의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아들 이시형씨에 관한 항목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이시형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누리꾼들은 "이시형 뿐일까?" "네이버 검색어도 조작되는 마당에 이시형을 없애는 건, 식은 죽 먹기" "이명박도 검색어에서 사라지겠군" 등의 반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버 관계자는 이시형 정보검색 삭제 사태와 관련, 26일 "이 전 대통령 측이 이시형씨에 관한 내용을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반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측이 왜 이시형의 내용을 기존에는 놔두고 있다가, 갑자기 삭제를 요청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이시형 삭제 요청이 이뤄진 시기나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삭제를 요구했는지, 대리인을 통해 뜻을 밝혀왔는지 등에 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만큼 이시형 인물정보 삭제 사태의 심각성을 네이버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인물정보는 네이버 검색창에 이시형 뿐 아니라 유명인을 검색하면 맨 먼저 노출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인물정보 등재자가 관련 정보 삭제를 요구하면 본인 여부가 확인되는 즉시 사유를 불문하고 이를 수용한다.

이시형 측 정보 통제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삭제 요청의 사유 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가족 사항에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만 올라 있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는 네이버의 이 전 대통령 인물정보 중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일으켰던 이 시형씨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다며 조작·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역대 대통령은 네이버 인물정보에 자녀 정보가 다 게재됐던 만큼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력 포털인 다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인물정보에 이시형씨 등 자녀 정보가 포함돼 있고, 이시형씨의 별도 인물정보도 실려 있다.

때문에 네이버가 의도적으로 이명박 측을 보호하기 위해 이시형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누리꾼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시형 삭제 사건과 관련, "자사 서비스에서 이시형씨 개인의 인물정보가 등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시형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