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해진 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가 폐업 상태에서 벗어나 사업을 재개한다.
장애인 구두 기업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내년) 봄이면 신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 있던 낡은 구두 사진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 구두는 청각 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아지오라는 수제화 브랜드 제품이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에 부닥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 폐업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 대표는 "이후 사람들이 '많이 사줄 테니까 다시 살려라. 용기를 잃지 마라'라고 말해왔다"며 "유시민 작가, 가수 강원래 씨 등 유명인들이 나서서 도와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샘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주문이 들어와서 이걸 보태서 공장을 만들고 재료도 사고 막 출발해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유명 구두회사는 재능기부로 이 회사에 10종류가량 남성화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유 대표는 "이게 청각 장애인 일자리 때문에 소리 없이 기부하신 것 같다"며 "이 레이스는 아마 성공일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도 새 구두를 만들어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유 대표에게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으나 폐업으로 성사가 안 됐다.
유 대표는 "대통령이 그때도 정확한 액수를 주고 사셨기 때문에 그 가격을 받고 그대로 드릴까 한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