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좋은 미-러 관계 북핵문제 해결 더 수월하게 할 것"

입력 2017-10-26 23:17


미국과 러시아 간의 좋은 관계가 북핵 문제 해결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스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강국이고 핵 강국이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북한 상황 해결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이 문제(북한 문제)와 관련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도 대화할 수 있으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지만 러시아는 다른 길을 가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하는 북한에 경제 제재를 강화하는 등 미국의 대북 압박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러시아는 대북 군사 위협과 과도한 제재에 반대하며 북한과의 협상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러시아의 협력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한 의혹 등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