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보다…" 여론 동의하면서도 반대하는 범죄전문가

입력 2017-10-26 16:34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25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계부가 자살했고, 그의 딸은 오는 30일 영장 재심사가 예정돼 있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쏠린 여론의 관심은 더욱 높다.

무엇보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살해한 피해자를 살릴 수 있었다는 데에 여론의 분노는 크다. 이 때문에 서울경찰청은 감찰을 통해 실종사건 대응지침을 위반하고, 감독을 소홀히 한 9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초동 대응의 문제와 더불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범죄, 선한 얼굴로 살았던 지난날을 거론하며 사형집행 부활에 대한 목소리도 높은 상황. 그러나 범죄 전문가들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사형을 반대하는 입장이라 눈길을 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그런 범죄자들은 가둬놓고 오랜 시간 죄를 뉘우치게 해야 한다. 그런 범죄자의 경우는 죽는 것이 오히려 편한 길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류가 많은 사법시스템 개선이 먼저라고도 부연했다.

여러 범죄자 관련 방송을 통해 대중에 익숙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두고 능지처참해도 모자랄 범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형집행 부활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이수정 교수는 "사형 집행이 부활하면 사형 집행은 누가 집행하나. 검사, 교도관, 의사 등 사형집행은 실질적으로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보였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