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오 구두, 文 때문에 날개 달다...업계도 반하는 센스?

입력 2017-10-26 11:49
아지오 구두, 새로운 부활 성공할까...누리꾼 “힘내길 바라”



아지오 구두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지오 구두가 사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

아지오 구두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아지오 구두가 어떤 브랜드인지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아지오 구두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으며 이른바 '문재인 구두'로 유명세를 탄 수제화 브랜드다.

아지오 구두는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만든 브랜드로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수제화 브랜드였지만 지난 2013년 장애인 회사란 사회적 냉소와 조롱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폐업했다.

하지만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아지오 구두를 신으면서 다시금 생명력을 얻었다.

초호화 브랜드로 중무장한 과거 대통령과 달리, 무릎을 꿇고 참배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 서민적인 신발을 신고 있었기 때문.

아지오 구두의 뒷모습 그리고 낡은 구두 밑창은 언론에 포착됐고, 국민은 아지오 구두에 시선을 집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전북 전주를 방문할 때도 아지오 구두를 신었다.

아지오 구두 유석영 대표는 앞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2012년 애로사항을 들어주시고 즐겁게 한 켤레 사서 가셨다. 아직까지 신고 있으리라 생각 못해 깜짝 놀랐다"면서 최근 비서진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구두를 한번 더 사고 싶다고 했다고도 전한 바 있다.

유 대표는 그리고 26일 같은 시사프로그램에 다시 출연, ‘사업 재기’를 아지오 구두에 대한 선언했다.

유 대표는 "아지오 구두가 매우 어려운 상태로 다시 문을 연다"며 "많은 분들이 폐업 소식을 접하고 '다시 살려라', '많이 사줄테니까, 용기를 잃지말라'며 사무실로 찾아오고 전화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아지오 구두 샘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주문이 들어와 이걸 보태서 공장을 만들고 재료도 사고 막 출발해서 가고 있는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는 적지만 엄청난 분들이 아지오 구두가 나오기를 벼르고 있다"며 "11월 초에 어느 유수한 구두기업에서 재능기부를 해 한 10종류 정도의 남서화를 주실 거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각장애인들의 일자리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뜻에서 소리없이 기부를 하신 것 같다"며 "기부해 주셔서 공장을 차릴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이 레이스는 아마 성공일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지오 구두 이미지 =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