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서 웃었다..대종상 최우수작품상에 '택시운전사'…'박열' 5관왕
최희서, 여우주연상·신인여우상 2관왕
최희서에 대한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5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최희서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
지난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택시운전사'는 최우수 작품상과 기획상을 받았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수상이라는 평가다.
두 차례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이 상을 '택시운전사'에게 준 것은 아픈 현대사에 대한 위로와 바른 언론에 대한 응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받았고, 남녀주연상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와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최희서도 여왕이 됐다. 최희서는 신인여우상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박열'은 감독상,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 외에도 의상상과 미술상도 받아 5관왕에 올랐다.
남녀조연상 수상자로는 '더킹'의 배성우와 김소진이 선정됐고, 신인 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이 받았다. '더킹'은 넘녀조연상 외에도 시나리오상, 편집상 등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지난 4월 암으로 별세한 배우 고 김영애에게 돌아갔다.
이날 무대에 오른 고인의 아들은 "배우로서 어머니가 얼마큼 애정을 가지셨고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 돌아가시고 나서 느끼는 것 같다"며 "계속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희서가 대종상에서 신인상에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휩쓴 가운데 수상소감 과정에 낯선 목소리가 함께 전파를 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희서는 이날 4분 가량의 소감을 통해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최희서는 "내가 이런 자리에 설 기회가 또 없을 것 같아서 말이 길어진다"면서 "우리 삶이 결과 위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 내가 항상 감동을 주거나 흥행하지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작품하면서 진실 되게, 포기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희서의 수상소감이 중계되는 과정에서 낯선 목소리가 끼어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중계를 맡은 TV조선 스튜디오 제작진은 최희서의 수상소감이 길다며 "그만 합시다 좀"이라거나 "아 진짜 돌겠다. 얘 누구냐" 등의 말을 뱉어냈다.
그는 최희서 뿐 아니라 객석의 이준익 감독을 담으면서는 이 감독을 '빡빡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소음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논란이 일자 TV조선 측은 네이버 TV 등에 제작진의 목소리가 제거된 영상을 게재했으며,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삭제했다.
누리꾼들은 “종편의 수준이다” “막가파 방송에 최희서가 희생됐다” 등의 반응이다.
다음은 수상 명단
▲최우수작품상 택시운전사
▲감독상 이준익(박열)
▲남우주연상 설경구(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여우주연상 최희서(박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