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구, 文대통령,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깜짝 시구'
역대 대통령 중 다섯번째…국내 프로야구 일곱번째, 한국시리즈는 네번째
文대통령, 대선때 시구할 팀 선정 '파란야구' 캠페인…기아 타이거즈가 최다 득표
문재인 시구가 현실화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한 것.
당초 김응용 전 감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180도 뒤집었다.
문재인 시구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다.
파란 야구점퍼를 입은 문 대통령은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께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해 김정수 기아 타이거즈 코치의 도움을 받아 약 15분간 시구 연습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열렬한 야구팬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를 받아낸 포수는 기아 김민식 선수였고, 타석에는 두산 민병헌 선수가 섰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은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다섯 번째 프로야구 시구자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0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의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는 청와대 주요 관계자도 이날 오후까지 알지 못할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으나, 경기 3∼4시간 전부터 챔피언스필드 주변에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캠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생애 첫 시구를 할 프로야구팀을 선택해 달라는 '파란야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기아 타이거즈였다.
문재인 시구를 접한 팬들은 “이런 대통령 처음” “하나하나가 역사다” “광주가 빛이 난다” 등의 반응이다.
문재인 시구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