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해상사고 막는다"...바다로 넓어지는 KT 플랫폼

입력 2017-10-25 17:22


<앵커>

우리나라 해양 선박사고 가운데 85%는 40km 인근 연안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양으로 나가는 대형 선박에 비해 소형 선박들이 레이더나 소나 같은 장비를 구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KT가 이런 연안 재난사고 방지를 위해 LTE통신망을 이용한 해상 재난 시스템을 구축해 첫 선을 보였는데, 정재홍 기자가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광안대교 인근 앞바다.

소형 선박 한 척이 조난을 당해 구조요청을 하자, 항해 중이던 또 다른 선박의 해상 내비게이션(마린내비)에 즉시 경보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카메라에서 근접 선박이 발견됐습니다.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동시에 인근에 떠있던 비행선(스카이쉽)도 조난 선박을 인식해 하늘에서 영상을 찍어 해양경찰 등 관련기관에 정보를 전송합니다.

< 기자 스탠딩 >

"이렇게 LTE망을 이용한 카메라를 통해 기존 2~3억원에 달하는 레이더나 소나만큼의 안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KT가 LTE망과 카메라만 있으면 구축이 가능한 해상 안전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소형선박들도 '충돌 위험'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 겁니다.

실제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선박사고의 가운데 85%가 40km이내 연안 소형선박에서 발생할만큼 비중이 큽니다.

소형 어선의 선주들이 새벽에 미리 어장의 좌표를 찍은 후 잠드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주변 환경 상황을 감지해줄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평수 KT 상무

"저희 케이티는 통시 3사 중에 유일하게 해상 100km 또는 200까km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했습니다. 이런 통신 커버리지 확보기술은 케이티 특허기술이고요. 특별히 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현재 관련 기술개발을 완료한 KT는 내년까지 해상 안전 플랫폼을 상용화할 예정.

향후 위성 LTE를 통해 200km 이상 대양 통신망을 구축해 해경이나 해군에게도 해상 안전 플랫폼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