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모빌리티 연구기관에 500만 달러 투자

입력 2017-10-25 09:45
수정 2017-10-25 09:45


현대차그룹은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ACM은 미국 미시간 주정부를 중심으로 미시간 주립대학, 완성차, 통신 업체 등이 동참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분야의 기술 개발, 성능 개선, 양산성 검토, 표준화 구축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연방정부 공인의 산학협력 기관입니다.

ACM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에 위치한 입실런티 타운쉽 외곽 윌로우 런에 자율주행 연구 인프라와 제품 개발 주행 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연구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종 주행 상황, 기후 환경 등 시험 평가·검증 조건을 세밀하게 설정하고 반복, 재현 실험을 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 환경을 연면적 200만m²(약 61만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고속도로, 도시·시골도로, 비포장도로, 상가·주택지역, 터널 등 실 도로 환경을 재현해낸 자율주행 시험장과 양산 제품 검증을 위한 고속 주행 시험로 등이 설치됩니다.

또한 V2X, 4G/5G, 근거리전용무선통신, GPS, 위치추적 등 첨단 IT 기술 기반의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됩니다.

올해 12월말 1단계 시설 공사가 완료되며, 2019년말 최종 완공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ACM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검증, ADAS 로직 평가, V2X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드 카 분야의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여나간다는 목표입니다.

또한 ACM 참여가 확정된 도요타, 포드, AT&T 등 타 업체들과의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 분석함으로써 미국 시장 공략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 역량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가 공인하는 ACM의 창립 멤버 자격으로, 미국 자동차시장 내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제도화 관련 협의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미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혁신 기술의 메카인 미국 현지에서 자율주행·커넥티드 카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