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뿐 아니라 인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이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정식출시를 앞두고 카카오 AI스피커 '카카오 미니'가 공개됐습니다.
작고 가벼워진 사이즈에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가 부착돼 귀여움을 더했습니다. (AI스피커 사양 비교 : 크기(mm) / 무게(g) : SKT 누구 94x94x219 / 1010 , 네이버 웨이브 86x139x201 / 1030, 카카오 미니 76x76x10 / 390)
무엇보다 43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음성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헤이카카오 엄마에게 이번주에 갈게요 라고 카톡보내줘"
카카오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멜론의 음원과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의 추천 엔진이 만나 사용자에 딱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고,
지인과 카톡으로 공유하는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 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요한 카카오 매니저
"앞으로 카카오는 음식주문, 장보기, 카카오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또 IoT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카카오의 다양한 콘텐츠도 결합할 것이다."
이에 맞서 네이버는 오는 26일 캐릭터로 무장한 두번째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를 내놓습니다.
전작인 웨이브에 비해 무게와 크기를 확 줄였고, 5시간 넘게 활용 가능한 배터리를 장착해 휴대성을 높였습니다. (포털 AI스피커 사양 : 무게/배터리/가격(정가): 네이버 웨이브 1030g/5000mah/15만원, 네이버 프렌즈 378g/2850mAh/12만9천원, 카카오 미니 390g/없음/11만9천원)
특히 멜론 이용권을 더해 흥행에 성공했던 카카오미니의 예약판매의 전례를 따라 네이버 프렌즈도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을 더해 9만9천원이라는 가격에 예약판매될 예정이어서 젊은층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통신사를 시작으로 빠른 기능 확장을 내세웠던 AI스피커들이 이제는 인기 캐릭터를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