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주택 실수요자에 길잡이 될 것"

입력 2017-10-24 17:40
'리딩뱅크' 굳히기 나선 KB


<앵커>

정부가 강력한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응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통합 부동산 플랫폼을 내놓고 주택 매매 관련 수익모델 확장에 나섰습니다.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내정자는 주택 실수요자를 배려해 금융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영업관행이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예대 마진에 의존해 온 은행 수익모델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정부의 대출규제로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국내 은행들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이 가장 높은 KB국민은행은 1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부동산 통합 플랫폼을 새로 구축했습니다.

<인터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님, 부동산 학계와 연구소, 금융기관과 다양한 협력을 실천해서 참여자 모두가 상생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부동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습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리브 온'은 주택 금융을 오래 취급해온 노하우와 전국 부동산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매매 정보, 대출이나 상환 계획까지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신혼부부를 비롯해 젊은층의 고객을 겨냥해 휴대전화로 촬영만 해도 매매할 주택의 거래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보유 자산에 따른 조언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허인 KB국민은행 신임 행장 내정자는 정부 방침에 맞춰 은행의 역할을 찾겠다면서, 실수요자를 배려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허인 KB국민은행 행장(내정자)

"오늘 내놓은 플랫폼이 실수요자에게 제대로 된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킬 길잡이내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금융정보분석 업체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예상 순이익은 8,130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리딩뱅크 굳히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허 내정자는 향후 국민은행이 강점을 가진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부족한 사업 분야를 키우겠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취임 이후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