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A교수, 막가파 폭행 '경악'...누리꾼 '조폭수준'

입력 2017-10-24 09:25
수정 2017-10-24 10:29
전공의 11명 피멍 들 때까지 폭행한 교수…"부산대병원 쉬쉬"



부산대병원 교수 폭행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대병원 전공의들이 지도 교수에게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2년간 폭행을 당했는데 병원 측은 이를 알고도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왔기 때문.

부산대병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부산대병원을 향한 국민적 비난 여론 역시 뜨겁다. 누리꾼들은 “조폭도 이렇지 않는다” “막가파 수준” “해당 교수 뿐일까? 부산대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들어가야 할 듯” 등의 의견을 개진 중이다.

지난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4년과 2015년 부산대병원 A교수에게 폭행당한 전공의는 모두 11명이다.

유 의원이 부산대병원 노동조합으로부터 받은 피해 사례 자료를 보면 부산대병원 A교수의 전공의 폭행은 무차별적이고 상습적으로 이뤄졌다.

부산대병원 해당 교수는 구체적으로 상습적으로 머리를 때려 고막이 파열됐고, 수술기구를 이용해 구타하기도 했다.

또한 부산대병원 A교수는 전공의들의 정강이를 20차례 폭행하거나, 회식 후 길거리 구타,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일 등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부산대병원 전공의들은 폭행으로 온몸에 시퍼런 피멍이 들었고 피부 곳곳이 찢어지고 파이기도 했다.

피해 전공의들은 부산대병원 A교수의 파면과 해임을 병원 측에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유 의원은 "부산대병원 측은 A 교수에게 학생들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주문만 했다"면서 "오히려 교수들이 피해자를 개별 면담해 압력과 회유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교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구타했고,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병원의 시스템이 문제"라면서 "즉각적인 특별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자 전원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부산대교수 사태가 충격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나중에 의사가 되서 또 같은 범죄를 저지를까 두렵다" 등의 의견을 개진 중이다.

부산대병원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