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기준 금리인상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대혼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자가 늘면 집 사기가 부담스러워져 거래도 끊기고, 결국 시장 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
지난달부터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8.2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습니다.
이처럼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5주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일대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까지 치솟으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인터뷰] 연 모 씨 / 회사원
"저희는 1억 원을 대출받아서 생활하는데 당장 1%p만 올라도 1년에 100만 원 정도 더 이자 부담이 커지는 거니까 생활비 10~20만 원만 해도 차이가 꽤 큰 건데. 굉장히 부담이죠."
가뜩이나 대출 받기가 힘든 상황에서 금리 인상까지 더해질 경우 거래 자체가 끊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 교수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 시장에는 직격탄이에요. 수익도 감소하지만 구매자도 역시 쉽게 나서지 않아 거래도 끊어집니다. 거래도 낮아지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로 보입니다."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은경 / 삼성증권 연구위원
"서울 같은 경우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겠고요. 반면 수도권 일부 입주가 급증한 지역은 역전세가 나타나 전세시장도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은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투자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