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시선집중 '아베 압승→엔화 약세'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
아베 승리에 엔화 3개월사이 최저치로 '털썩'
엔화 환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압승으로 일본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23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엔화 환율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다.
금융 시장은 당초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승리를 점쳤지만 개표 결과 아베의 독주가 예상보다 더 뚜렷해졌고, 이를 계기로 지난 한 주 달러당 112엔에서 113엔까지 급등했던 엔-달러환율은 이날 새벽 추가로 상승했다.
전문가들 역시 "'엔저'는 쉽게 반전될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11분 현재 달러당 1,134.2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달러당 1,13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에는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내려온 상태다. 오전 9시 11분 현재 100엔당 994.8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26원 낮다.
아베 총리가 전날 열린 중의원 선거 투·개표에서 압승하면서 엔화 약세 전망이 한층 힘을 얻었다.
전 연구원은 "원/엔 환율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베 압승, 日 재계-전문가 "아베노믹스 순항 기대 높다"
한편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 정권이 중의원 총선에서 대승하자 일본 재계와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의 순항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3일 아사히·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수치상 경제회복은 계속되고 있지만 "실감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아 실질임금 상승은 과제다.
최대경제단체 게이단렌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안정적인 정권기반이 유지된 것은 정책의 착실한 실행을 위한 자산으로 환영한다"며 "아베 정권의 중요과제 해결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상공회의소 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정부여당은 국민의 여망에 답해 일손부족 극복이나 생산성 향상에 힘을 다해 강한 경제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사회보장 등 개혁도 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경제동우회 고바야시 요시미쓰 대표간사는 "성장전략 가속화, 일하는 방식 개혁, 긴박한 북한정세 등 많은 과제를 직면한 가운데 정치의 계속성이 확보된 것은 환영하고 싶다"고 논평했다.
엔화 환율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