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아랍연합군, IS서 탈환한 락까 지뢰 제거·도로 정비

입력 2017-10-19 19:12


이슬람국가(IS)의 수도 시리아 락까를 탈환한 쿠르드·아랍연합군 시리아민주군(SDF)이 락까 시내의 지뢰 제거 작업을 거의 마치면서 조만간 공식 해방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SDF 대변인 무스타파 발리는 19일(현지시간) IS가 락까 시내에 매설한 지뢰를 해체하고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리 대변인은 이어 "현재 락까시의 공식 해방 선언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SDF는 지난 17일 락까 탈환을 공개 선언했다.

다만, SDF를 지원해 온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동맹군 대변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잔당 소탕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약 100명의 조직원이 그 도시에 은신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딜런 대령은 "그 도시의 95%가 완전한 통제 아래에 있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는 락까 탈환을 축하하거나 시리아의 조속한 정치적 안정, 피란민 지원을 촉구하는 주문이 잇따랐다.

미국 백악관은 조만간 있을 락까의 해방은 시리아 분쟁에서 새로운 국면을 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스테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유엔 특사에게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평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을 더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국제구호·자선 단체들은 락까를 떠났던 시리아 피란민 약 30만명에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