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유죄, ‘음악’은 밥벌이일 뿐? “배신감 든다”던 유시민 왜?

입력 2017-10-19 10:41


그림 대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조영남이 ‘음악’에 대한 회의적 발언을 내 눈길을 끈다.

조영남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음악은 그저 내게 밥벌이일 뿐”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지금껏 음악은 내 명성을 유지하는 수단에 불과했다”면서, 또 “그런 측면에서 솔직히 많이 부끄럽다”고 성찰했다.

조영남은 가수 뿐만 아니라 팝아트 성격의 ‘화투 그림’으로 미술계에도 발을 들이며 ‘아트테이너’로서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과시했다.

다만 그의 그림은 대작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사건과 관련 유시민 작가는 “창작 활동은 고상하기만 한 게 아니라, 노동을 내포한다. 그런데 아주 유명인사이신 조영남 씨가 그런 힘든 노동의 과정을 생략하고 남을 시켜서 그림을 그렸다는 게 서운하고 허탈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반면 조영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