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구속 연장에 반발해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고 19일 재판에 불출석하는 등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자 친박(친박근혜)·보수 성향 단체들이 '총동원령'을 내리며 주말 대규모 대(對)정부 집회를 선언했다.
토요일인 21일 도심 태극기집회는 총 7천여명 규모가 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애국당(조원진 공동대표)은 18일 홈페이지에 '총동원령! 21일(토) 오후 2시 마로니에,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지지 제20차 태극기집회'라는 공지글을 올리는 등 세력 결집에 나섰다.
공지글은 "박 대통령께서 직접 대한민국 법치의 몰락을 선언하시고 투쟁을 선언하셨다"면서 "대통령께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하셨다"며 집회 참가를 호소했다.
이들 계열 단체인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가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할 태극기집회는 5천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집회는 그간 3천명 수준이었으나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의 영향으로 상당수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4시께부터 보신각과 삼청동 방면으로 행진한다.
같은 시간 보수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은 청계광장에서 1천명 규모 집회를 연다.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도 대한문 앞에서 약 500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열고, 신생단체 '박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과 '태극기행동본부'도 각각 보신각과 동화면세점 앞에서 수백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집회 후 명동과 청와대 방면 등 도심 곳곳을 행진한다. 경찰은 행진을 최대한 인도로 유도하는 등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