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앞둔 수험생, 한방 ‘총명탕’으로 막바지 학습능률·집중력↑

입력 2017-10-18 15:09


11월 16일로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코앞이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수능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와 막바지 복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간 부족했던 수면 시간을 조금씩 늘리며 건강한 생활 리듬을 되찾아가는 한편, 과목 별로 이제껏 공부한 내용을 전체적으로 훑으며 마지막 점검을 진행하는 것이다.

「머리 맑게 해주는 총명탕, 체질 따라 맞춤형 처방」

한방에서는 이러한 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한약 처방을 제시한다. 이른바 ‘총명탕’이다. 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총명탕은 과거를 앞둔 선비들이 복용한 한약에서 이제 고3 수험생을 위한 맞춤형 한약으로 자리잡게 됐다. 긴장감을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학습 능률 및 기억력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더밸런스한의원 장현우 원장은 “총명탕에는 백복신과 원지, 석창포 등 머리를 맑게 해 주는 약재들이 사용되어 수험생의 학습 능률 향상에 도움을 준다.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 물질 분비를 촉진시켜 심신 불안을 해소와 체력 강화에도 좋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같은 총명탕이라도 수험생 각자의 체질에 따라 약재 구성에 차이를 두어 처방해야 효능을 높일 수 있다”며 “수험생에게 좋다는 말만 듣고 시중에 판매되는 건강식품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되레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소에 휴대하면서 언제든 복용할 수 있는 한약으로는 액상이 아닌 환 형태의 총명공진단이 있다. 탕약 복용을 어려워하거나 간편한 복용을 선호하는 수험생에게 좋으며, 기존 총명탕에 심신 안정을 돕는 우황이 가미된 만큼 기력 회복, 집중력 개선, 뇌혈류 증가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거북목 치료, 체력증진 돕는 수험생 한방요법」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중요한건 집중력 뿐만이 아니다. 오랜 시간 앉은 자세로 공부하면서 나타난 체형 상 문제와 약해진 체력을 증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체형이 틀어지면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이로 인해 피로도 쉽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특히 고개가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 증상이 나타나면 뒷목에 무리를 가해 근육긴장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눈이 침침해져 집중력이 감소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장 원장은 “수험생들은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어 척추가 틀어져 디스크가 생기는 일도 적지 않다”며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환자에 대해 추나 요법을 시행해 틀어진 뼈와 인대, 근육을 바로잡아 준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침이나 뜸, 부항 요법을 시행하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각종 통증도 감소시켜 주며, 봉독을 사용해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켜 염증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가 하면 침, 지압 요법은 수능 시험을 앞두고 바쁜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형 한방치료법이다. 주기적으로 한의원을 찾아 자침수기를 받으면 뇌파 활성화에 도움이 되며, 지압 요법을 통해 긴장 완화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이들 치료법은 15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하므로 부담없이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