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클럽 늘어난다"…소리없이 강한 제약·바이오

입력 2017-10-18 17:24


<앵커>

3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다음주부터 주요 제약사들도 3분기 성적표를 발표합니다. 대체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 전망이 우세적인데요.

특히,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셀트리온은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내 제약업종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3분기 대형 제약회사의 예상 매출액은 1조3,291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3% 늘어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1,115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유한양행은 3분기 다시 한 번 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 도전하고 있고, 녹십자도 독감백신의 정상화 덕분에 양호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종근당의 경우도 당뇨병, 고지혈증 치료제 도입으로 매출액이 8%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양대축 가운데 하나인 셀트리온은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급증할 전망이고, 삼성바이오로직도 3분기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의 관심은 3분기를 넘어 4분기로 향하는 상황.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4년 연속 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 등 대형 품목을 신규로 도입한데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국내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시밀러가 매출 향상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녹십자 역시 계절 독감백신의 실적 향상과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사업에서의 호조로 3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종근당도 당뇨병, 고지혈 치료제 등 대형 품목 도입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앞두고 셀트리온은 올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인 매출 1조원 달성이 무난해 보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그 중에 녹십자가 가장 (연간) 실적 성장률이 높을 것 같다. 종근당도 지난해 대비 판관비 감축 폭이 높아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다. 셀트리온은 영업이익 기준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양호한 성적표가 기대되는 국내 제약업계.

이제 시장 기대치는 3분기를 넘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으로 앞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