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고현정 달라진 외모 '시선집중'…'성추문 논란' 이진욱 언급

입력 2017-10-18 02:17
수정 2017-10-18 09:40


배우 고현정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았다.

영화 '미쓰고'(2012)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고현정은 저예산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17일 부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상영 직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관객과의 대화(GV)에 이광국 감독과 함께 참석한 고현정은 검정색 원피스에 회색 재킷을 걸쳤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춘 고현정은 다소 체중이 불어난 모습이었지만 뽀얀 피부결을 드러내며 동안외모를 뽐냈다.

이날 고현정은 "작년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재미있게 읽어서 여주인공 유정 역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젊은 배우가 아니어도 괜찮다면 제가 하고 싶다'고 감독님에게 먼저 말씀을 드렸다"고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광국 감독은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고현정 씨와 영화를 함께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며 "지난해 이틀 동안 시나리오 쓰고 고현정 씨에게 '제작비를 못 구해서 핸드폰으로 찍더라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의했는데 '재미있게 하면 되죠'라며 흔쾌히 제안을 수락해줘 놀랐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영화 데뷔작인 '해변의 여인'(2006, 홍상수 감독)을 함께한 김형구 촬영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광국 감독은 당시 이 작품의 조연출이었다.

고현정은 "김형구 감독님은 필름 돌아가는 소리를 저에게 처음 들려주신 촬영감독님"이라며 "당시 영화는 정말 저에게 신선했고 내가 하는 연기를 보러 와 주실까 하는 설렘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많이 보는데 정작 나는 영화를 많이 찍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오랜만에 영화 했는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화를) 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남자 경유가 대리운전을 하며 이곳저곳 흘러다니다 옛 연인 유정을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진욱이 경유 역을 맡아 고현정과 호흡을 맞췄다. 작년 성 추문에 휘말린 이진욱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고현정은 "이진욱 씨도 너무 오고 싶어 했었다. 좀 두렵다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고현정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