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거래 재개 초읽기…정상화 갈림길

입력 2017-10-17 17:08


<앵커>

지난해 7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중단됐던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거래가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됩니다.

재무구조도 개선과 함께 하반기 연이은 수주를 따내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 재개까지 더해진다면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의 대우조선해양 주식 거래 재개 심사 기간은 이번 달 27일 까지.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전직 임원의 횡령 등이 과거 거래 중단의 주요 사유였던 만큼, 해당 부문의 개선 여부가 중요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내부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수주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에 지난해 말 내부통제 취약 등 문제로 '한정' 의견을 부여했던 감사법인은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적정' 검토의견을 냈습니다.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지난 1분기 말 150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2분기 말 248%까지 낮아졌고 상반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또 하나 거래소 심사에서 중요한 것은 경영환경과 향후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조선업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환경규제 때문에 해체량이 많이 늘고 있고 LNG추진선이라든가 친환경 선박 쪽 발주가 계속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급도 개선되고 신규 수요도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거래 재개는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도 힘을 더합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거래 재개가 대외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주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9월까지 총 23척, 2조9천억원 규모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56%를 달성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