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전 네 번째 실점 장면. (사진=SBS 중계 화면 캡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자존심을 구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10월 피파랭킹에서 사상 처음 중국(57위)보다 낮은 62위를 기록했다.
FIFA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피파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달 51위에서 11계단 떨어진 62위에 머물렀다.
예견된 결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최근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러시아(64위)에 2-4 패, 모로코(56위)에 1-3으로 졌다. 선수단 전원 해외파로 나섰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우려의 시선이 가득하다.
아시아에서는 이란(34위), 호주(43위), 일본(44위), 중국(57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밀려났다.
중국은 최종예선 도중 가오 홍보 감독을 경질하고 ‘이탈리아 출신 명장’ 리피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3승2무1패의 성적을 거둬 피파랭킹서 한국을 추월했다.
62위를 기록한 한국은 월드컵 조추첨에서 약체들이 모인 4번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4번 시드를 받게 되면 죽음의 조에 편성될 확률도 높아진다.
한국의 FIFA 랭킹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5년 1월이다. 당시 69위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