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나마 뒤바뀐 운명? “심판도 인간이다”

입력 2017-10-13 15:08
▲파나마 동점골 오심 논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파나마축구대표팀이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파나마는 지난 11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후반 7분 가브리엘 토레스의 동점골이 골라인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거세다.

파나마는 동점골을 바탕으로 코스타리카에 역전승했다. 극적으로 승점 3을 더해 13점(골득실 -1)을 기록하며 온두라스(승점 13, -6)를 제치고 3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반면, 같은 시각 미국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원정에서 지는 바람에 승점 12(+4) 5위로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미국축구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미국대표팀의 자국 스폰서인 유명 브랜드 기업들 또한 큰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미국 복수의 매체는 재심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파나마의 동점골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재소한다면 재경기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재경기가 치러질 확률은 낮다. 심판의 실수에 의한 오심이기 때문이다.

미국대표팀 미디어 담당관 마이클 카르만도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재심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도 13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9 FIFA 여자월드컵’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오심 골에 대해 언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미국에겐 안타깝지만) 심판도 인간이다. (승부조작이 아닌) 오심이기에 결과를 되돌리긴 어렵다”면서도 “러시아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VAR) 도입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 도입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된 골라인 오심으로 러시아월드컵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