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지구, 고양 스타필드 효과 끝나나

입력 2017-10-13 16:55
<앵커>

대형 쇼핑몰 입점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데다 인근 지축지구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고양 스타필드 인근에 위치해 그동안 ‘대형 쇼핑몰 입점’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습니다.

스타필드 개장 전인 지난 7월 전용면적 75㎡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1억 원이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작 쇼핑몰이 개장한 지난 8월에는 전달에 비해 가격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전용 85㎡가 5억600만 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뒤인 9월에는 4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인근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이른바 ‘몰세권’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

“고양 삼송지구 같은 경우는 호재가 상당히 많은 지역입니다. 스타필드 뿐만 아니라 신분당선이라든가 주변 개발 호재들이 많은 지역인데 전반적으로 그 기대효과가 이미 반영된 것 같습니다.”

고양과는 달리 하남 스타필드 주변은 개장 시점인 지난 9월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올랐습니다.

스타필드 개장 이후 두 지역 아파트 값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인근에 대체 주거지가 존재하는 지 여부에 있습니다.

삼송지구 인근에는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축지구가 한창 개발 중인 만큼, 수요 분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