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세계1위 반짝 등극…美아마존 시총 추월

입력 2017-10-11 20:33


중국 알리바바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잠시나마 시가총액 면에서 미국 아마존을 제치고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등극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거래일보다 1.2% 상승한 184.3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천721억 달러(약 535조9천279억 원)로 늘었다.

반면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주가가 장중 한때 982.35달러로 0.87% 하락한 여파로 4천719억 달러(535조7천8억 원)로 줄었다.

장중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아마존을 제친 것은 2015년 7월 2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가 기준으로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주가 상승 폭이 0.6%로 줄어들면서 4천690억 달러를 기록, 아마존의 시총 4천742억 달러보다 적었다.

알리바바의 시총이 아마존에 근접한 것은 올해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알리바바의 올해 4~6월 순이익은 약 21억 달러(2조3천835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96% 급증했다. 이에 주가는 올해 들어 100% 이상 급등해 아마존의 상승폭 약 30%를 크게 웃돌았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아시아 1위이며 세계 6위다.

한편,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글로벌 연구·개발(R&D)에 150억 달러(17조25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첫 글로벌 기술 협력 프로젝트인 '알리바바 다모(Damo) 아카데미'를 통해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 양자 컴퓨팅 등 연구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 미국 샌 마테오, 벨뷰, 싱가포르, 러시아 모스크바,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7곳에 연구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런 글로벌 R&D 투자는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로서 사회와 시대에 기여하겠다는 마윈(馬雲·잭 마) 회장의 포부를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