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톡스업체 생산 확대...4조원 글로벌시장 공략

입력 2017-10-12 13:46


<앵커>

대웅제약이 일명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톡신을 생산하는 제2공장을 완공했습니다.

국내 대표 보톡스업체인 메디톡스와 휴젤에 이어 대웅제약까지 해외시장을 겨냥한 생산량 늘리기에 나서면서 4조원 규모의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대웅제약의 제2공장.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 전용 생산 공장으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을 승인받았습니다.

50만병(바이알)을 생산하는 1공장에 이어 45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2공장이 완공되면서 단숨에 휴젤을 제치고 보톡스업계 2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제2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국내와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 만큼, 국내외 공급부족 현상 해소와 함께 글로벌 보톡스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

"나보타는 미국, 유럽에 가장 먼저 진출하는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제라 고객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기존 공장의 생산량이 적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번에 10배 가량 되는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신공장에 대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공급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공장 증설 경쟁의 포문을 연 것은 국내 선두업체인 메디톡스.

지난 6월 메디톡스는 6천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3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연간 1,170만병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3공장이) 작년 12월에 수출 허가를 받았고, 올해 6월에 국내허가를 받아서 지금 국내부터 해서 물량부족 현상을 빠르게 해소하는 상황이다. 향후 수년간은 물량부족 사태 없이 메디톡스의 매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후발 보톡스 업체인 휴젤과 휴온스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공장 증설 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휴젤은 내년 초까지 25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2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휴온스도 250만병 규모의 2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보톡스시장은 지난해 4조원에서 오는 2020년 7조원으로 커질 전망.

<기자 스탠딩>

국내 보톡스업체들이 국내시장 입지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잇따라 공장 증설에 나서면서 글로벌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