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50대 한국인 교민이 살해됐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 일로일로 시의 한 아파트에서 10일 오전 A(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가는 줄을 수거하고 용의자로 A씨의 아들(25)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부인에게 흉기를 겨누자 아들이 이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A씨 가족의 가사도우미는 이들이 사업 문제로 다투곤 했지만 한국어로 말해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월 필리핀 중부 관광도시 세부에서 40대 한국인이 총기에 의해 피살된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