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11일 한국-모로코전을 관람 중 조는 모습이 포착돼 뭇매를 맡고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왔던 그이기에 이번 관람 태도가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김호곤 위원장은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러브콜을 무시했다는 정황이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신태용 감독 역시 '히딩크 감독설'에 부담스러운 입장은 마찬가지. 이에 김호곤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 했다.
김호곤 위원장은 특히 "신 감독이 최근 의기소침한 모습이 선배로서나 기술위원장으로서 안쓰럽게 느껴진다"면서 "이건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예의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계시지 않느냐"면서 "더는 그런 소모적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 김호곤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 체제의 첫 평가전인 러시아, 모로코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 재영입설'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기대하시는 멋진 경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을 것 같다"면서 "축구가 컴퓨터게임처럼 조종하는 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평가전 목표는 현재가 아니라 월드컵의 승리"라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가 나오더라도 참아주시고, 팀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호곤 위원장은 11일 스위스에서 열린 한국과 모로코의 평가전을 관람했다. 이날 경기 중계화면에 팔짱을 낀 채 눈을 감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숙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은 3-1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