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출판업계 최초 웹드라마 '악동 탐정스' 누적 조회 수 1000만 돌파, 종영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이 출판업계 최초로 제작한 웹드라마 '악동 탐정스'가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며 흥행 신화를 썼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 제작 건이나 소위 엑소 파워 없이 천만뷰를 넘기기 힘든 웹드라마 시장에서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이례적인 결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미래엔이 웹드라마에 도전한 이유는 스낵컬처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의 공감과 소통 강화를 위해서다. 동시에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소비, 확산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미래엔 관계자는 "과거 전통매체를 통한 소통을 넘어 이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공감 콘텐츠가 중요해졌다"며 "콘텐츠 기업으로서 독자의 니즈에 맞춘 소통 강화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 12일 첫 화를 공개하자마자 네이버 TV 웹드라마 1위, 인기 동영상 1위~5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줬고 마지막화 공개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아이돌 에이핑크 남주와 '프로듀스 101시즌 2' 출신의 안형섭, 유선호가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된 데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무한경쟁구도의 문제점이나 아이돌 사기계약 등 최근 붉어진 사회적 이슈들을 유쾌하게 담아내 1020세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색다른 웃음 포인트와 스토리 전개
악동 탐정스에는 미래엔이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영상 곳곳에 미래엔이 전하는 소소한 재미가 숨겨져 있다. 연습생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악덕 연예기획사 실장이 미래엔 아이세움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웃음을 자아낸다.
물론, 단순히 홍보를 위해 책을 등장시킨 것은 아니다. 주인공들이 범인을 찾는 과정 속에는 늘 교과서가 등장한다. 이를테면 첫 에피소드에서는 미래엔 '국어 1'교과서에 수록된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가 범인의 메시지로 등장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식이다.
책 속에 세상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지혜가 숨겨져 있다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녹여낸 것. 이는 '당신의 모든 질문에 미래엔이 답합니다'란 미래엔 기업 브랜드 메시지와도 닿아있다.
어린이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에 이어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와 소통
미래엔의 드라마 제작 경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5년과 2016년 이미 두 차례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내일은 실험왕'은 동 시간대 평균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시청했을 정도다. 자사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제작 경험은 미래엔의 과감한 콘텐츠 투자 행보에 큰 원동력이 됐다.
미래엔 측은 "향후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영화 등 다양한 웹콘텐츠 제작 및 지원을 통해 출판-미디어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 다방면으로 소통하며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