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120명이 사외이사로 겸직하면서 고액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10일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2017년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 2천104명 가운데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교수는 공과대학 29명, 경영대학 28명, 의과대학 11명, 사회과학대학 10명 등 총 12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사외이사직으로 받는 연봉은 평균 5천26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경영전문대학원의 한 교수는 연봉으로 1억 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기업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제도가 서울대 교수들의 '투잡'에 이용되는 셈"이라며 "학교 측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올해 서울대 합격생 가운데 입학 포기 학생이 38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46명과 비교하면 11.6% 증가한 수치다.
단과대별로는 공대 136명, 농생대 53명, 간호대 50명 순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공대 합격생 가운데 포기자가 많은 것은 다른 대학의 의대·치대·한의대 등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순수학문을 전공하려는 학생을 제대로 선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학생선발 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